제가 넷플리스를 결제하게 한 바로 그 영화입니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버드박스입니다. 정말 몰입할 수 있게 해줬던 영화입니다. 이 리뷰를 위해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마라
버드박스의 첫 장면은 맬러리(산드라 블록)이 아이 둘에게 다짐을 하고 당부를 하며 눈앞을 천으로 묶고 밖으로 나가는 장면입니다. 몰입도를 굉장히 높이는 장치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맬러리와 아이들이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장면은 전환됩니다. 맬러리의 화실에 동생 제시카(사라 폴슨)이 와 뉴스도 안보고 사냐며 뉴스를 틀어보라고 합니다. 유럽과 시베리아 쪽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집단 자살이 일어나 이미 1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동생 제시카와 산부인과에 맬러리. 방금 전 지나치면 보았던 여자가 진료를 마치고 나오니 창문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무서워진 맬러리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시카에게 뛰어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는 그 일이 지금 여기에도 일어났다며 어서 가자고 합니다. 놀라며 운전을 하던 제시카가 갑자기 앞을 보고 저건 뭐냐며 놀라더니 운전하던 차를 꺾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나게 되고 제시카와 맬러리 둘다 차에서는 빠져나오지만 제시카는 지나가던 차에 일부러 치어 자살하게 됩니다. 지나가던 사람의 도움으로 어떤 집으로 들어가게 된 맬러리. 집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 궁리한 결과 무언가를 보면 죽는다 라는 결론에 이르러 창문을 모두 신문지로 막게 됩니다. 이후 맬러리와 같은 임산부 올림피아(다니엘 맥도날드)도 집에 들어오게 되는데 혹시나 자신이 잘못되면 자신의 아이를 같이 돌봐달라는 부탁을 맬러리에게 합니다. 올림피아가 잘못 들이 사람으로 인해 안전가옥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많이 죽게되고 결국 아이 둘을 데리고 맬러리와 톰만이 살아남게됩니다. 톰과 맬러리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가져온 무전기에서 우연히 통신이 잡히고 누군가 그곳에서 탈출하라며 길을 알려줍니다. 톰과 떠난다 떠나지않는다로 대립하던 중 '그것'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침입하여 톰은 맬러리를 지키고 죽게됩니다.
걸, 보이
영화 초반 맬러리는 사실 남편이 없는 미혼모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는것에 기대도 있지 않았고 의사 앞에서 제시카와 어떤 사실을 무시하면 그것은 사라진다 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사는 입양을 절실히 원하는 부모들도 많으니 그들에게 입양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은 너의 결정이라는 얘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맬러리는 올림피아의 아이까지 떠맡게 됩니다만 자신의 아이도, 올림피아의 아이도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자아이는 보이, 여자아이는 걸이라도 부르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보트가 급류에 휩쓸려 아이들과 모두 떨어졌을때, 본인이 쓰러져있는 동안 아이들의 환청에 눈가리개를 벗을까봐 우리 애들을 데려가지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사실 올림피아가 자신이 잘못됐을때 자기 아이를 돌봐달라고 했을때에도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던 맬러리입니다. 겨우 보이를 찾은 맬러리는 걸은 어딨냐고 보이에게 물어봤을때 '걸은 맬러리를 무서워해요' 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 얘기를 들은 맬러리는 걸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너희에게 그렇게 엄격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얘기를 하며 앞으로도 보여줄게 너무 많은 세상이라고 나한테 오라고 제발 그렇게 해달라며 울며 고해성사를 하고 걸을 되찾습니다.
재닛 터커의 시각장애인 학교
걸과 보이를 되찾고 힘겹게 '그것'을 피해 도착한 곳은 평화로움 그 자체입니다. 바로 시각장애인 학교입니다. 영화 중반 마트에서 새를 데리고 왔었던 맬러리. 그 새는 위험을 감지할때마다 울음소리로 알려주곤 합니다. 이 시각장애인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처에 뭔가 위험을 감지하면 정상인들에게 울음소리로 알려준다고 합니다. 데리고 왔던 새도 이제 그 새들과 함께 자유롭게 풀어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산부인과 의사였던 닥터를 만나게 됩니다. 닥터는 아이들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아이들은 걸과 보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맬러리는 걸에게 사실 너의 이름은 올림피아이고 내가 만났던 사람중에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보이에게는 자신을 지키다 죽은 연인 톰의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내가 이 아이들의 엄마라 얘기하며 영화 버드박스는 끝이 납니다.
버드박스는 넷플릭스 영화 역대 시청시간 순위 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3년 01월 22일 기준) 시청 282,020,000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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